민주주의는 앞선 당신에게 내가 진 빚이다
민주주의는 뒤따르는 이에게 우리가 전해 줄 봄이다
한겨울 내쉬는 숨, 무엇을 염원하는 기도인가
한겨울 내치는 걸음, 누굴 향한 외침이더냐
내딛는 한 발 한 발을 뿌리째 뒤흔드는 자 누구인가
굳건히 꽂혀 있던 저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자 누구인가
민주주의는 누군가가 나를 위해 희생한 오늘이다
민주주의는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이며
민주주의는 나의 강아지를 안고 있는 행복이다
민주주의는 모든 목소리가 어울려 추는 춤이다
여기 그대와 우리가 있는 한 반복될 수 없다
여기 그대와 우리가 있는 한 겨울에도 움은 튼다
여기 그대와 우리가 있는 한 언제나 봄은 온다
여기 이 땅에 우리가 있는 한
민주주의는 앞선 당신에게 내가 진 빚이다
민주주의는 뒤따르는 이에게 우리가 전해 줄 봄이다
민주주의는 앞선 당신에게 내가 진 빚이다
민주주의는 뒤따르는 이에게 우리가 전해 줄 봄이다
민주주의는 앞선 당신에게 내가 진 빚이다
민주주의는 뒤따르는 이에게 우리가 전해 줄 봄이다
우리가 전해 줄 봄
절망과 참담함이 칼바람처럼 뺨을 스치던 밤
들끓는 분노의 이 마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닥소리는 이 한 줄을 곱씹으며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누구의 피와 눈물로 걸어온 어제입니까.
무엇으로 채워진 나라입니까.
뼛속까지 얼음장 같았을
백겁의 억압, 억겁의 희생이 만든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빛의 촛불들로
거리를 가득 채운 과수원입니다.
여기 그대와 우리가 있는 한 반복될 수 없습니다.
여기 그대와 우리가 있는 한
언제나 움은 트고
언제나 봄은 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에 가사처럼
앞선 이들의 희생으로 전해준 봄을
우리는
뒤따르는 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할 것입니다.
건강히 따뜻하게 일상을 행진합시다.
2024년 12월 13일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작사·작창·소리 - 정지혜, 이승민, 강나현
편곡·음악감독·피아노 - 김승진
더블베이스 - 설동호
클라리넷·플룻 - 김조현
고수(북·장구) - 양성태
레코딩 엔지니어 - 이동규(이음사운드)
믹스·마스터링 - 이정면(이음사운드)
제작·배포 -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기획 - 전지혜, 임유민